1981~1985 오빠 달려~

부부동반 등산을 가장하여 형수님과 함께 모르는 척 운동장을 지나가는 척하다가 선수가 많은 것을 보시고는 '오늘은 시합 안뛰어도 되겠다'고 방심하고 있다가 결국 붙들려서 무장을 입고 만 우리의 학걸 형님...

그러나 우리의 추리를 뛰어넘는 그의 고도의 두뇌 플레이는 따로 있었으니...오빠의 부상을 늘 걱정하시는 형수님을 안심시키기 위한 작전이었다(백넘버99번의 유니폼도 챙기는 치밀함에서 우리는 그의 깊은 뜻을 캐치해낼 수 있다)...게다가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고객인데...형님 힘내세요! 오빠~ 오늘도 무사히....

아이러니컬 한 것은 그 날 형은 상당히 많은 활약을 하였으나 사진에는 서있는 장면만 나왔다.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이들은 카메라가 그를 겨눌 때 마다 크게 소리질렀던 것이다. "오빠~ 달려~"